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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합격하려면 경제 관련 인증 성적이 필요할까?(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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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합격하려면 경제 관련 인증 성적이 필요할까?

 

경제 인증 시험 고득점자, 명문 경영·경제학과 대거 합격과 같은 제목을 단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경제·경영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경제 관련 인증 성적이 있어야 하나? 답은 아니다.’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교육 정상화와 교실 수업 개선을 지원한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가 판단의 근거이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교실과 무관하다면 전형 요소로 사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13년 대입까지는 입학사정관전형이었다. 그 당시에는 정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이외에도 방과후학교나 학교 밖에서 학습한 부분이 평가 자료로 반영되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어 인증 성적과 미국 AP 성적이다. 입학사정관제 당시에는 텝스, 토플 등 영어 공인 성적이 있어야 합격한다고 믿었고 AP 성적이 있어야 합격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당시 이런 상황에 대하여 대학은 부정적인 답변을 했었다. ‘선발하고 보니까 AP 성적이 있더라.’와 같은 대학의 설명이 그것이었다. 이런 의혹이 가시지 않았던 것은 방과후학교 형태라도 AP를 이수하고 미국AP에 응시해서 받은 성적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어 인증 성적 역시 자기소개서에는 쓸 수 있으므로 증빙자료와 함께 제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에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 교육과정 이외의 것은 쓰지 못하도록 한 이후 외부 수상이나 인증 성적은 무의미해졌으며, 2014학년도부터는 외국어 공인 성적을 자기소개서에서조차 쓸 수 없게 한 이후 영어 공인 성적이 있어야 대학 갈 수 있다는 말은 사라졌다. AP 과목 이수 역시 마찬가지로 수그러들었다. 마찬가지로 경제 관련 인증 성적은 이제 대입과는 무관해졌다.

그렇다면 왜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기술 관련 민간자격 국가 공인성적을 적을 수 있게 했을까? 학교생활기록부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인증 성적이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굳이 경제인증 시험을 볼 이유가 있을까? 진학이 목적인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인증 기록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고교 교육과정과 인증시험이 대체로 관련성이 적기 때문이다. 관련성이 적은 이유는 학교 공부만으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고 별도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 교육과정에는 경제과목이 있다. 이 과목의 이수 비율은 매우 낮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에 응시한 수험생은 29만 여명이었다. 이들은 두 과목까지 선택해서 응시하였다. 이 중 경제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은 고작 6,732, 비율로는 200%2.3%에 해당한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제 과목을 이수하지 않고 경제 인증 시험을 본다는 것을 입학사정관은 어떻게 판단할까? 학생부종합전형 취지에 비추어 경제를 이수하지 않고도 경제 인증 성적이 있는 학생을 어떻게 볼까?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성과가 합격을 보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에도 학교생활에 소홀한 학생은 선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은 고교 교육과정과 무관하니까 인증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대학이 선언하고 있음에도 인증 성적을 받으면 유리하다는 말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이와 함께 한국어 인증 시험도 응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 양 고개를 드는 이유는 대학에서 적시하여 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의 경우도 ‘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에서 질문: 교외 수상실적 등 소위 스펙이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 아닌가요? 답변: 아닙니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좀 더 설명을 붙이기는 했지만 경제나 국어 인증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적시하는 않았다.

이러한 인증 시험에 대한 왜곡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이 돈이 많이 드는 전형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얼마나 억울할까? 학생부종합전형이야말로 학교 공부를 학교에서 충실히 하라는 취지에서 운영되는 전형이고, 그래서 교육과정 내의 교과학습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충실히 이수하면 되는 전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말하고 나면 다시 이런 물음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무엇을 더 하면 유리할까요?”라고. 해답은 이렇다. “지원하는 대학교의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 안내에서 경제과에 가면 무엇을 배우는지를 찾아보세요. 교양과 전공 필수 과목을 공부하기 위한 역량은 갖춰야 하잖아요. 어떤 과목을 이수하고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요. 창의적 인재라면 창의적인 답안을 찾아내야죠.”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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